되 돼 안 않 구분하는 법

맞춤법은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판별하는 것입니다. 규칙 두 개만 손에 익으면 가장 많이 틀리는 구간이 해결됩니다.

되 / 돼 — "하"와 "해"를 넣어 보세요

돼는 되어의 줄임말입니다. 그래서 "되어"가 들어갈 자리에만 "돼"를 씁니다. 매번 풀어 보기는 번거로우니 더 간단한 방법을 씁니다.

  • 되 자리에 하를 넣어 봅니다.
  • 돼 자리에 해를 넣어 봅니다.

자연스러운 쪽이 답입니다. 예를 들어 "안 ○"는 "안 해"가 자연스러우니 안 돼가 맞습니다. "○고 싶다"는 "하고 싶다"가 자연스러우니 되고입니다. "잘 ○어요"는 "잘 해요" → 잘 돼요, "○었다"는 "했다" → 됐다입니다.

요령이 하나 더 있습니다. 문장이 여기서 끝난다면 대개 "돼"입니다. "하"로 끝나는 말은 없고 "해"로는 끝나기 때문입니다. "이제 그만해도 돼."처럼요.

안 / 않 — 빼 보면 압니다

안은 아니의 줄임으로 부사라 띄어 씁니다. 않은 아니하의 줄임으로 용언이라 붙여 씁니다.

판별은 빼 보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.

  • "밥을 안 먹었다" → 빼면 "밥을 먹었다". 말이 됩니다. → 안이 맞습니다.
  • "밥을 먹지 않았다" → 빼면 "밥을 먹지 았다". 말이 안 됩니다. → 않이 맞습니다.

풀어 읽어도 됩니다. "안 먹다"는 "아니 먹다", "먹지 않다"는 "먹지 아니하다"입니다.

왠 / 웬 — 하나만 예외입니다

왠을 쓰는 말은 왠지 하나뿐입니다. "왜인지"의 줄임이기 때문입니다. 나머지는 전부 웬입니다. 웬일, 웬 떡, 웬만하면.

소리만으로는 알 수 없는 말들

아래는 규칙으로 판별되지 않고 표기를 한 번 보고 지나가야 아는 말들입니다. 어른도 많이 틀립니다.

  • 며칠 (✕ 몇일) — "몇 월 며칠"로 함께 외우면 덜 틀립니다.
  • 오랜만 (✕ 오랫만) — 다만 오랫동안은 사이시옷이 들어갑니다. 헷갈리는 짝이라 같이 외우세요.
  • 설거지 (✕ 설겆이)
  • 금세 (✕ 금새) — "금시에"의 줄임입니다.
  • 희한하다 (✕ 희안하다)
  • 바람 (✕ 바램) — "그러길 바랍니다"가 맞습니다. "바램"은 색이 바래는 것입니다.

띄어쓰기는 세 가지만

  • 의존명사는 띄어 씁니다. 갈 수 있다, 먹을 것, 아는 만큼. 혼자서는 뜻이 서지 않고 앞말에 기대는 말들입니다.
  • 조사는 붙여 씁니다. 집에서, 너처럼, 나부터.
  • "안"은 띄고 "않"은 붙입니다. 위의 규칙에서 자연히 따라옵니다.

비슷해서 바꿔 쓰기 쉬운 짝

  • -로서 / -로써 — 로서는 자격, 로써는 수단입니다. "학생으로서 할 일"(자격), "대화로써 해결한다"(수단). 헷갈리면 "~의 자격으로"를 넣어 보세요.
  • -던 / -든 — 던은 지난 일을 떠올릴 때, 든은 고를 때입니다. "어제 먹던 빵"(회상), "밥이든 빵이든"(선택).
  • 부치다 / 붙이다 — 편지는 부치고, 우표는 붙입니다. 힘이 모자랄 때도 "힘에 부친다"입니다.
  • 낫다 / 낮다 / 났다 — 감기가 낫다, 키가 낮다, 일이 났다. 소리가 같아 문장을 보고 골라야 합니다.

아이에게 가르칠 때

정답을 알려 주고 끝내면 다음에 또 틀립니다. 중요한 것은 판별법을 쥐여 주는 것입니다. "돼는 해를 넣어 봐"를 몇 번 소리 내어 해 본 아이는 시험지에서도 스스로 바꿔 넣어 봅니다. 규칙 이름("의존명사", "부사")을 외우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. 초등 단계에서는 바꿔 넣어 보는 습관 하나면 충분합니다.

ByteKR에서 연습하기

맞춤법 퀴즈는 이 글의 규칙을 그대로 분류로 만들어 두었습니다. 되·돼 / 안·않, 소리가 비슷한 말, 띄어쓰기 세 갈래이고 섞기도 있습니다. 정답만 알려 주고 넘어가지 않고, 틀리면 그 자리에서 판별하는 방법을 함께 보여 줍니다 — "안 해가 자연스러우니 안 돼"처럼요.

우리말을 다루는 다른 게임으로 초성 퀴즈가 있습니다. 아는 단어를 꺼내는 연습이라 어휘력 쪽에 도움이 됩니다.

최종 수정일: 2026년 9월 25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