받아쓰기 시험 준비하는 법

받아쓰기에서 틀리는 글자를 모아 보면 대부분 소리와 글자가 다른 곳입니다. 아이는 들리는 대로 쓰는데, 우리말은 적힌 대로 소리 나지 않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. 그런 지점은 몇 가지 유형으로 정해져 있어서, 유형을 알면 같은 시간에 훨씬 덜 틀립니다.

받아쓰기는 이렇게 봅니다

대부분의 학교에서 1학년 2학기 무렵부터 받아쓰기를 자주 봅니다. 미리 급수표를 나눠 주고 그 안의 문장을 불러 주는 방식이 흔합니다. 한 번에 문장 열 개 안팎을 쓰고, 맞춤법뿐 아니라 띄어쓰기와 마침표·물음표까지 채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 학교와 선생님에 따라 방식이 조금씩 다르니, 첫 시험지를 받으면 무엇을 틀렸다고 표시했는지 꼭 살펴보세요. 거기에 채점 기준이 다 들어 있습니다.

자주 틀리는 유형 일곱 가지

1. 받침이 뒤로 넘어가는 소리

받침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글자가 오면 받침이 뒤로 넘어가 소리 납니다. 옷이 [오시], 꽃을 [꼬츨], 웃음 [우슴]. 아이가 "오시"라고 쓰는 것은 들은 대로 정확히 쓴 것이라, 혼내기보다 원래 모양을 찾는 방법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(아래에 적었습니다).

2. 된소리로 나는 말

학교 [학꾜], 식당 [식땅], 국밥 [국빱], 숙제 [숙쩨]처럼 받침 뒤의 ㄱ·ㄷ·ㅂ·ㅅ·ㅈ은 세게 소리 납니다. 글자로는 쓰지 않는 쌍자음이 들리는 것이라 "학꾜"라고 쓰기 쉽습니다.

3. 받침의 대표 소리

받침 자리에서는 여러 글자가 같은 소리로 납니다. 낮·낫·낯은 모두 [낟], 부엌은 [부억], 밖은 [박]입니다. 소리만으로는 어느 받침인지 알 수 없으므로, 뒤에 모음을 붙여 보아야 드러납니다. "낮에 [나제]", "부엌에 [부어케]"처럼요.

4. 겹받침

받침이 두 글자인 말은 둘 중 하나만 소리 납니다. 닭 [닥], 앉다 [안따], 많다 [만타], 읽다 [익따], 넓다 [널따]. 1~2학년 급수표에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오는 말들이라 따로 모아 두면 좋습니다.

5. 비슷하게 들리는 모음

ㅐ와 ㅔ(개/게, 내/네), ㅚ·ㅙ·ㅞ(외/왜/웨)는 어른도 발음으로 구분하기 어렵습니다. 이건 원리보다 낱말째로 기억하는 것이 빠릅니다. 자주 나오는 낱말(게, 개, 왜, 외국, 웨딩 같은)을 묶어 한 번씩 써 보게 하세요.

6. 소리가 아예 바뀌는 말

같이 [가치], 굳이 [구지], 국물 [궁물], 신라 [실라]처럼 앞뒤 글자가 만나 소리가 달라지는 말입니다. 규칙을 설명하기보다 "이 말은 소리랑 글자가 많이 달라" 하고 표시해 두고 여러 번 보는 편이 저학년에게 맞습니다.

7. 띄어쓰기와 문장 부호

받아쓰기에서 의외로 점수가 많이 깎이는 곳입니다. 마침표와 물음표를 빠뜨리지 않는 습관, 그리고 "할 수 있다", "먹을 것"처럼 짧은 말을 띄어 쓰는 몇 가지만 챙겨도 충분합니다. 되/돼, 안/않처럼 소리로 구분할 수 없는 짝은 되 돼 안 않 구분하는 법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.

원래 모양을 찾는 질문

유형 1~4는 모두 같은 질문 하나로 풀립니다. "모양을 바꿔서 말해 보면 어떻게 들려?"

  • [닥]이 닭인지 닥인지 모르겠다면 → "닭이" 하고 말해 보면 [달기]. ㄹ과 ㄱ이 둘 다 들리니 닭.
  • [익따]가 헷갈리면 → "읽어" 하고 말해 보면 [일거]. 그래서 읽다.
  • [안따]가 헷갈리면 → "앉아" [안자]. 그래서 앉다.
  • [낟]이 헷갈리면 → "낮에"면 [나제], "낫으로"면 [나스로]. 뜻에 따라 받침이 갈립니다.

이 질문을 몇 번 같이 해 보면, 아이가 시험지 앞에서 혼자 입속으로 중얼거리며 확인하기 시작합니다. 외운 글자가 생각나지 않을 때 스스로 꺼내 쓸 수 있는 도구가 생기는 셈입니다.

일주일 준비 순서

요일할 일
월급수표 문장을 소리 내어 읽고, 소리와 글자가 다른 곳에 동그라미 치기
화보면서 한 번 따라 쓰기. 동그라미 친 곳은 왜 그렇게 쓰는지 말로 설명해 보기
수불러 주고 쓰기. 틀린 낱말만 따로 적어 두기
목틀린 낱말만 다시. 원래 모양 찾는 질문으로 확인
금시험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. 띄어쓰기와 부호까지 채점

불러 줄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. 또박또박 글자대로 읽어 주지 마세요. "꽃-을"이라고 끊어서 불러 주면 집에서는 다 맞히는데, 학교에서 선생님이 자연스럽게 [꼬츨]이라고 읽으면 틀립니다. 연습할 때도 평소 말하는 소리로 불러 주어야 실제 시험과 같아집니다.

틀렸을 때

받아쓰기 점수는 아이에게 생각보다 크게 다가옵니다. 틀린 글자를 열 번씩 다시 쓰게 하는 것보다, 왜 그렇게 쓰는지 한 번 이해하고 두세 번 써 보는 것이 훨씬 오래 남습니다. 틀린 유형이 매번 같다면(예를 들어 겹받침만 계속 틀린다면) 그 유형만 묶어 따로 연습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.

ByteKR에서 연습하기

맞춤법 퀴즈는 받아쓰기를 대신하지는 않지만, 헷갈리는 짝을 빠르게 점검하기 좋습니다. 되·돼 / 안·않, 소리가 비슷한 말(며칠, 금세, 오랜만 같은), 띄어쓰기 세 단계로 나뉘어 있고, 틀리면 왜 그런지 한 줄 설명이 나옵니다. 받아쓰기 전날 5분 정도 풀어 보는 용도로 알맞습니다. 낱말을 떠올리는 힘을 함께 기르고 싶다면 초성 퀴즈도 좋습니다.

최종 수정일: 2026년 10월 6일